[뉴스핌=허정인 기자] 임기의 반환점을 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22일 하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한다. 임기가 끝나는 두 명의 부총재보를 대신해 국장급 두 명이 승진하는 등 국장급에서만 최소 아홉 자리가 새로운 주인을 찾을 전망이다.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시스> |
8일 한은에 따르면 이번 하반기 인사에서 국장급만 총 9명이 바뀔 예정이다. 예년과 다른 대규모 인사 이동이다.
이달로 허재성 부총재보와 서영경 부총재보가 임기 만료돼 국장급 중 2명이 이 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전임 총재가 임명했던 부총재보 두 명이 퇴임함에 따라 온전하게 이 총재의 의지로 집행부를 구성하게 되는 셈이다.
한은 내부에서 주요국으로 분류되는 국의 국장들이 부총재보 후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외부 영입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임형준 전 인사경영국장이 올 초 부총재보로 승진하면서 공석인 인사경영국장, 홍승제 전 국제국장의 한국투자공사 본부장 전임으로 비어있는 국제국장 자리도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인해 59년생 국장도 이번 인사에서 교체가 유력하다. 서울 본부 부서 3명, 지역본부 2명, 해외사무소 1명이 대상자다. 다만, 임금피크제 대상자 중 임원 승진자가 나올 수도 있고, 기존 국장을 새로운 인물로 교체할 수도 있어 교체폭은 유동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결국 총재 싸인을 받아야 승진을 할텐데 발령을 기다리는 국장들은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