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가 전도유망한 글로벌 스타트업의 한국 시장 정착을 지원하고 나섰다.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지원 프로그램과 시너지 효과를 거둔다면 원활한 해외 진출 및 유입에 따른 시장 전체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래부는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한국 및 아시아 진출수요가 있는 전 세계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이하 K-스타트업 챌린지)’를 진행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6월 14일까지 진행한 지원서 접수 결과 124개국 2439개팀이 참가를 신청했으며 이 중 선별된 295개팀을 대상으로 13일까지 해외 예선을 진행한다. 2400여개 수준의 신청팀은 세계적인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미국 매스챌린지(1700개), 프랑스 프렌체테크 티겟(1372개)보다 많은 규모다.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전경. <사진=미래창조과학부> |
미래부는 해외 예선을 통해 80개팀을 선발, 8월 17일부터 23일간 심층평가를 통해 다시 40개팀을 추려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각종 조기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특히 6개월간 팀당 4000만원의 정착지원금을 제공, 해외 스타트업이 국내 시장에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K-스타트업 챌린지가 주목받는 이유는 국내 최초로 해외 스타트업을 국내 시장에 유입시키려는 시도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을 지향하는 유망 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다른 기대요인은 역시 스타트업캠퍼스에 자리잡은 ‘K-ICT 본투글로벌센터(이하 본투글로벌센터)’와의 시너지 효과다.
지난 2013년 9월 ICT 분야 스타트업의 글로벌 창업 및 해외 진출 전문 지원기구로 설립된 본투글로벌센터는 지금까지 국내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총 4800여전의 상담 및 컨설팅을 제공했으며 해외법인 설립 26건, 1625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등의 성과를 거뒀다.
기술적 역량은 갖췄지만 해외에서 기업을 경영하기 위한 현지 지식과 네크워크 등이 부족한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 창구 역할을 수행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처럼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전담하는 본투글로벌센터와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시장 정착을 지원하는 K-스타트업 챌린지가 효율적인 역할 분담에 성공한다면 해외 진출 및 유입의 선순환에 따른 국내 스타트업 시장의 성장이 기대된다.
안창용 창조융합기획과장은 “해외 인재가 유입되면 국내 스타트업 시장의 부족한 부분들이 해소될 수 있으며 글로벌 역량 강화 및 성장 촉진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들이 한국에 기잔을 둔 이른바 ‘글로벌 벤처’를 100개만 설립해도 상당 수준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