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 호놀룰루를 방문 중인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13일(현지시각) 토니 블링큰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회담을 갖고 한미동맹 차원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자위적 방어조치로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기로 한 것을 평가하고, 사드 배치가 연합방위력 향상에 기여할 거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제3차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회가 열린 지난 4월1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 브리핑룸에서 한국 임성남(가운데) 외교부 제1차관과 미국 토니 블링큰 (왼쪽)국무부 부장관, 일본 사이키 아키타카 외무성 사무차관이 한반도 정세와 대북제재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고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임 차관은 한·미·일 외교차관 협의차 미국을 방문중이며, 이를 계기로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가졌다. 3국 외교차관 협의는 14일(현지시각) 열린다.
임 차관과 블링컨 부장관은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공고한 한·미의 대북 억제 및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나가자"고 의견을 모았으며 "북한이 추가도발을 할 경우 보다 강력한 제재와 고립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임 차관은 특히 미국이 지난 6월 북한을 자금세탁 주요 우려대상으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 6일 김정은 북한 노동위원장을 포함, 북한 인권 침해에 책임이 있는 이들의 명단을 작성하는 등 전방위적 대북 제재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역내 평화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하며, 북한 비핵화를 최우선순위에 두고 긴밀히 공조하기로 미국과 합의했다.
임 차관은 미 태평양사령부(PACOM)를 방문해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과도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하기 위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임 차관은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부성 사무차관과 한·일 외교차관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한반도 정세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스기야마 외무차관이 지난달 취임한 이후 처음 열린 한·일 외교차관 회담이다.
임 차관은 한일 관계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선순환적 발전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 정부 간 12·28 위안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언급했다. 외교부는 "양 차관이 합의의 착실한 이행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