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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열풍 휴식'…닌텐도 장중 17% 폭락

기사등록 : 2016-07-2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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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교토은행 등 관련주도 약세
맥도날드는 스폰서 소식에 10%↑

[뉴스핌= 이홍규 기자]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GO)' 효과에 힘입어 폭등세를 나타냈던 닌텐도의 주가가 4거래일 만에 폭락 양상을 보였다.

20일 닌텐도 주가 추이 <자료=닛케이닷컴>

20일 도쿄증권거래소에서 닌텐도의 주가는 전날 종가보다 12.61% 폭락한 2만7765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닌텐도 주가는 지난 6일 포켓몬고 출시 이후 무려 120%넘게 폭등했다. 이에 따라 닌테도의 시가 총액도 4조5000억엔을 돌파하며 소니를 단숨에 제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주가는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에 곤두박질쳤다.

전문가들은 이날 닌텐도의 주가 급락 배경에 대해 그동안 너무 급격하게 오른 것이 설명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장기 주가 상승세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게임 수입이 늘어난다고 해도 이것이 닌텐도에 얼마나 직접적인 수혜가 되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지속되어 왔다.

또한 이날 일본에서 게임이 시작된다는 소식에 이어 다음 날 혹은 그 이후로 연기됐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일본에서 게임 개시 일정이 불확실해진 것도 주가 하락 요인이 됐다. 미국 IT 정보사이트 '테크크런치'는 나이언틱 사가 20일에 일본에서 포켓몬고 게임을 론칭할 것이란 소식을 전했다가 이를 21일 혹은 이번 주 내로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맥도날드와 제휴 소식을 전하면서 "이번 주 내로 일본에서 게임이 론칭된다"는 소식을 전했지만, 구체적인 날짜를 지정하지는 않았다. 

그동안 포켓몬고 효과로 동반 상승했던 관련주들도 함께 폭락했다.

완구업체 토미는 이날 9.5% 급락했으며, 닌텐도의 5대 주주인 교토은행도 5% 하락했다.

하지만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홀딩스는 포켓몬고 게임의 스폰서가 될 것이라는 소식에 10%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의하면 맥도날드는 게임 주요 지역에 포켓몬고 사용자를 위한 매장을 차릴 예정이다.

이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맥도날드 점포에서 포켓몬고를 실행하는 것은 상업적 목적이 앞서는 것이어서 자칫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게 할 수도 있다"면서 이날 닌텐도 주가가 급락한 일부 배경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도 닌텐도의 주식 거래액은 7323억엔으로 전날 7036억엔을 넘으면서 개별종목 일일 거래 최고액을 경신했다. 닌텐도는 이날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이 3조9334억엔으로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서 19위에 올랐다. 캐논(시총 3조9339억엔)과 어깨를 겨룰 정도가 됐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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