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정제마진이 약세를 보였지만 석유화학 및 윤활유 등 비정유부문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수익 증가로 이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22일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0조조2802억원, 영업이익 1조11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1조9643억원으로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1조3562억) 이후 최고치다.

매출액은 유가 오름세에 따른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 8220억원(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47억원(32.5%) 늘었다.

석유사업은 매출 7조4425억원, 영업이익 7052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글로벌 정유사들의 가동률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공급 증가로 정제마진은 약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영업이익에 반영된 석유사업 재고효과는 3400억원"이라고 말했다.

화학사업은 정기보수에 따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에틸렌과 파라자일렌(PX) 등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 강세 지속으로 분기사상 최고인 30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은 낮아졌으나,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수준인 1329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상승에도 불구, 판매량 감소와 환율 하락으로 매출액은 전분기와 비슷한 1202억원을, 영업이익은 생산량 증가로 운영비가 늘어나 전분기 대비 66억원 감소한 166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싱가포르 PX(파라자일렌) 설비인 주롱아로마틱스와 관련해 "최근 시동이 됐고 일부는 온스팩을 확인했으며 전체는 확인이 안됐다. 1주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시아 역내 9~10월 중 PX 정기보수에 들어가는 플랜트들이 많다. 실제로 주롱아로마틱스 80만톤이 생산돼 생기는 영향과 PX 정기보수가 상쇄하는 효과가 있어서 시황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증설 등 투자도 지속중이다. 회사 측은 "현재 LiBS(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 공장은 9개 생산라인, 연간 2억1000㎡로 현재 100% 풀생산중"이라며 "2개 라인을 증설중으로 2018년 상반기 완공되면 생산능력은 3억3000㎡로 확대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엔 정유사들의 정기보수, 가동률 조정에 따른 석유제품 공급 감소로 정제마진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 정제마진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당사의 차별적인 경쟁력을 더해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SK이노베이션>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