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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합헌] 유통·농축수산업계 "타격 불가피"

기사등록 : 2016-07-2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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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는 예약판매 앞당겨 “이번 추석이 마지막 대목장”

[뉴스핌=강필성 기자] 헌법재판소의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합헌 결정에 따라 오는 9월 28일 시행을 앞둔 유통업계가 분주하다. 올해 추석이 김영란법 시행 이전에 치러지는 마지막 명절 대목이 됐기 때문이다. 김영란법이 시행되면 공무원, 언론인, 사립학교 임직원 등에게 5만원 이상의 선물을 보내게 되면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명절 고가의 선물세트에 매출 의존도가 높은 백화점, 마트 등 유통업계와 한우, 굴비 등 고가의 제품 판매가 막힐 것을 우려하는 농축수산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공통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올해 추석 명절이 이들 업계에는 사실상 마지막 대목장으로, 선물세트 판매에 총력전을 벌일 예정이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은 김영란법 시행 이전 마지막 명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해질 전망이다.

가장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농축수산업계다. 공무원 등에 대한 명절 선물이 5만원의 상한가를 두게 되면서 전통적 명절 선물이던 한우세트, 굴비세트 등의 인기가 급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

이 때문에 국산 축산, 어업 등을 김영란법에서 제외하자는 주장도 꾸준히 제기된 상태다. 이날 농축산업계 대표들은 국회를 찾아 적어도 법시행을 연기해달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때문에 일부 국회에서는 농어촌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법안 보완을 주장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이에 반해 유통업계는 사실상 마지막 추석 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백화점은 지난해 추석선물 예약 접수 시기보다 약 일주일가량 앞당겨 다음달 초부터 일제히 추석선물 예약을 받을 계획이다. 이번 추석선물세트 예약은 김영란법 이슈로 인해 저가 선물을 대폭 늘린 것이 특징.

백화점 업계가 이처럼 빠른 대응에 나선 것은 김영란 법 시행 이전에 치러지는 마지막 추석 명절이라는 점과 더불어 향후 5만원 미만의 저가 선물을 통해 시장의 반응을 시험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 때문이다.

먼저 롯데백화점은 다음달 2일부터 25일까지 32개 점포에서 150여종의 추석 선물세트를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사전 예약 판매한다. 올해는 5만원 이하의 실속형 상품 비중을 전년대비 20% 가량 늘렸다.

현대백화점 본점은 다음달 4일부터 28일까지 추석선물세트 예약을 받는다. 천호점, 신촌점, 판교점 등 13개 점포는 다음달 8일부터 진행된다. 할인율은 5~30% 수준. 현대백화점도 이번 예약판매에서 저가 선물세트 물량을 20~30%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4일부터 28일까지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나섰다. 총 184개 품목을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것이 특징. 신세계백화점은 5만원 미만의 신규 상품을 30여종 추가했다.

갤러리아백화점도 다음달 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에 저가 상품의 비중을 크게 높였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1~2인 가구를 위한 ‘스몰 기프트 세트’를 전년보다 35세트 늘렸고 5만원 미만의 선물세트를 총 424개로 전년 보다 47종 더 늘렸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5만원 이상 세트를 판매할 수 있는 마지막 명절이자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시기로 매출 활성화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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