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우버 차이나를 인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빠르면 공식 발표가 이날 중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덧붙였다.
<사진=우버> |
우버차이나의 지분을 가진 투자자들은 합병회사 지분 20%를 갖게 된다. 디디추싱의 기업가치는 280억달러로 추산되며, 우버차이나는 70억달러의 몸값을 인정받고 있다. 디디추싱과 우버 차이나의 합병회사 기업가치는 350억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됐다.
디디추싱은 거래의 일환으로 우버에 1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합병 이후에도 당장은 우버차이나가 디디추싱과 별도의 브랜드로서 운영할 예정이다.
우버는 지난 2013년부터 중국에 진출, 미국의 메이저 기술기업으로서는 드물게 중국 현지시장 진출을 어느정도 이루어냈다고 평가됐으나, 이번 인수로 중국에 독립적인 발판을 구축하려는 우버의 시도는 끝을 맺게 됐다.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최고경영자는 "우버와 디디추싱은 중국 시장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했으나 수익을 내지 못했다"며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중국 정부가 차량공유서비스를 합법화하면서, 우버와 디디추싱 같은 차랑공유서비스 업체가 중국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