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사상 최고치에 오른 뉴욕증시를 포함한 자산시장을 향해 또 한 차례 경고음이 나왔다.
월가 투자은행(IB) 골드만 삭스와 억만장자 투자가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대표가 매도 권고를 권고한 것.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
기업 이익부터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까지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주요 자산의 가격이 터무니 없이 부풀려졌다는 데 투자가들은 입을 모았다.
골드만 삭스는 1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 대한 단기 투자의견을 ‘비중 축소’로 떨어뜨렸다. 기업 이익이 부진한 상황에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 증시가 고평가됐다는 진단이다.
이와 함께 골드만 삭스는 12개월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 한편 현금성 자산에 대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크리스틴 뮬러 클리스만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기업 이익 성장이 개선되지 않는 한 주식에 대해 보수적인 전략이 적절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 이익뿐 아니라 전세계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그치지 않는 상황에 주가가 가파르게 뛴 것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는 주장이다.
골드만 삭스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65%로 점치고 있다. 9월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20%에 불과한 한편 12월 가능성이 45%에 이른다는 핀단이다.
한편 건드라크 대표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주요 자산 가운데 투자할 만한 가치가 엿보이는 것이 거의 없다”며 “다 팔라”고 주문했다.
2분기 미국 성장률이 1.2%에 머물렀고 기업 이익이 4분기 연속 줄어든 상황을 감안할 때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져야 마땅하지만 투자자들은 잘못된 낙관에 빠졌다고 건드라크 대표는 지적했다.
그는 일본은행(BOJ)이 지난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소극적인 부양책 카드를 꺼낸 것은 중앙은행의 부양책이 한계를 맞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자산 규모 1000억달러를 웃도는 더블라인 캐피탈이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의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 건드라크 대표는 전했다. 이와 함께 금광 관련 종목도 사들이는 상황이다.
주식 이외 국채에 대해서도 군드라흐는 공격적인 매도 행보를 취하고 있다. 그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추가 하락할 여지가 있지만 이미 리스크/보상 비율이 끔찍하게 불리한 수위”라며 “지난 7월 초 수익률이 1.32%까지 밀렸을 때 최대한 비관적인 전략을 취했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