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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저성장 늪”…저금리 장기화 시사

기사등록 : 2016-08-0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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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금리 인상하려면 고용지표 강력해야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내에서 중도로 분류되던 제롬 파월 이사가 저성장 장기화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서 관심이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이사 <사진=블룸버그통신>

7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경제의 저성장 장기화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으며 저금리도 예상보다 더 오래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는 파월 이사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했다.

파월 이사는 미국 경제 전망이 글로벌 리스크에 발목이 잡혔다며 금리 인상은 “매우 점진적”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를 밑돌고 있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간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을 비롯해 이코노미스트들이 미국 경제의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 가능성을 경고해 왔지만 연준은 이러한 전망을 부정해왔다.

하지만 파월 이사의 이번 인터뷰는 이러한 연준 입장의 변화를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구조적 장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이전보다 많이 우려하고 있다”며 “성장 둔화 및 잠재 성장률 하락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예전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성장 전망치를 달성하려면 기준금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낮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이사는 금리를 인상하려면 고용과 수요 측면에서 강력한 성장 신호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는 9월 연준 회의 전까지 관련 조건이 충족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무엇보다 두 번의 고용 지표가 정말 양호하게 나와야 할 것이며 그 다음에는 연준 관계자들과의 적절한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주말 예상보다 양호했던 미국의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하루 전에 진행됐다. 지난 7월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는 25만5000개가 늘어 예상을 크게 상회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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