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올해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오르고 내릴 종목 선정을 제대로 하지 못해 올 상반기 손실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헤지펀드 리서치기관인 유레카헤지 자료를 인용, 올 상반기 헤지펀드들이 52억달러(약 5조7985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로 인해 헤지펀드 환매 요청이 쇄도하는 한편 쏠쏠한 수익을 올리던 헤지펀드 호시절은 이제 막을 내렸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헤지펀드들 성적이 이처럼 뒷걸음질 친 데는 오를 만한 종목을 제대로 가려내지 못한 과실이 크다는 지적이다.
드리하우스 자산운용이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이 추가 상승을 예상해 매수에 나선 종목들은 대부분 보합에 그쳤고, 오히려 매도를 권고했던 종목들은 반등세를 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드리하우스가 활용한 차트는 골드만삭스 헤지펀드 VIP 롱인덱스와 골드만의 헤지펀드 VIP 숏인덱스로 각각은 헤지펀드들이 매수하거나 매도한 기업들을 추종하는 지수들이다. 차트상 올 들어 현재까지 롱인덱스의 경우 보합세를 보인 반면 숏인덱스는 약 10%의 상승세를 보였다.
주가가 오르는 종목에만 베팅하는 것이 아니라 주가가 내려가는 종목에도 동시에 베팅하는 유레카헤지의 롱/숏 에쿼티 헤지펀드도 올 상반기 0.96%가 내려 부진한 적중률을 시사했다.
한편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헤지펀드들의 자산 규모는 상반기 중 199억달러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파이낸셜뉴스닷컴에 따르면 헤지펀드 업계의 1분기 수익률은 평균 1.4%로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