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전세계 금융시장이 극심한 롤러코스터를 연출했지만 울트라 부자들은 강력한 저항력을 과시했다. 시장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억만장자의 자산 가치가 사상 최고치로 늘어난 것.
특히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충격의 진원지로 꼽히는 유럽 지역의 억만장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돼 주목된다.
미 달러화<사진=블룸버그> |
8일(현지시각) 웰스 엑스의 2015~2016년 억만장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순 자산 규모 10억달러 이상인 억만장자의 자산 가치가 5.4% 증가한 7조700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고치인 동시에 미국 국내총생산(GDP)인 17조달러의 4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대해 데이비드 바크스 웰스 엑스 이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돈이 돈을 버는 논리에 따라 억만장자의 자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억만장자 수도 늘어났다. 한 해 사이 억만장자는 6.4% 증가해 2473명으로 불어났다. 지역별로는 유럽과 중동 및 아프리카(EMEA)의 백만장자가 782명으로 가장 많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678명으로 미국에 비해 무려 네 배 높았다.
하지만 억만장자들의 총 자산은 미국이 3조달러로 단연 선두를 나타냈다. 이는 EMEA의 2조8000억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2015년 억만장자는 전세계 부의 3.9%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4%에서 소폭 후퇴한 것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