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중인 STX조선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이틀 앞둔 가운데 노조가 추가 인력감축을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과 STX조선지회 관계자들은 9일 오전 10시 여의도 한영회계법인 앞에서 STX조선 근로자들의 고용 유지가 담보된 보고서 작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뉴스핌 조인영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과 STX조선지회 관계자들은 9일 오전 10시 여의도 한영회계법인 앞에서 STX조선 근로자들의 고용 유지가 담보된 보고서 작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사측이 여름휴가 후 추가 희망퇴직을 받고 있으며 현재 일반직(현장직) 890여명 중 10%에 달하는 90명이 지난주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
앞서 STX조선 조사위원인 한영회계법인은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중간보고서를 통해 계속기업 가치는 1조2635억여원, 청산 가치는 9천473억여원으로 가동을 유지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회사는 인력 구조조정 및 자산 매각을 추진중으로,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현장직 354명과 연봉직(관리·사무직) 400명 등 총 754명을 내보낼 계획이다.
절차대로라면 3월 말 기준 2121명에 달하는 직원들은 1367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와 함께 지난 7월부터는 직원 임금을 20% 삭감했다.
노조는 인력 감축을 반대하며 직원 유지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한영회계법인이 제출한 조사보고서에는 노무비가 매출원가의 15%로, 인적 구조조정이 기업회생 여부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선임 금속노동조합 수석부지부장은 "물량 감소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유휴인력에 대해선 배치전환, 순환휴직 등의 방법으로 추후 물량 회복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들도 2018년 회복 전망을 내고 있다. 그간 쌓아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STX조선을 반드시 살려야 하며, 특히 인력 구조조정 없이 살려야 조선업이 회복됐을 때 바로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영회계법인은 오는 11일 STX조선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