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유리 기자] '오너 리스크'로 벼랑 끝에 몰린 넥슨이 올해 2분기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국 지역에서 안정적인 실적을 거두고 마케팅 비용을 줄인 덕이다.
<CI=넥슨> |
넥슨은 2016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 늘었다고 일본 도쿄 증권 거래소를 통해 10일 공시했다. 중국 지역에서 주력 PC 게임인 '던전앤파이터'를 중심으로 매출 호조를 나타낸 가운데 마케팅비, 변동비 등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엔화 강세 영향으로 11% 감소한 409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42% 줄어든 813억으로 집계됐다. 달러 예금 보유분에 대한 환차손이 반영된 결과다.
이날 넥슨이 공개한 실적은 100엔당 1075.3원을 기준으로 환산했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중국이 41%, 한국이 39%, 일본이 10%, 유럽 및 기타 지역이 5%, 북미가 5%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분기 한국 지역 모바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법인 대표이사는 "엔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중국 지역에서의 안정적인 성과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지난 2분기에는 '스페셜솔져' 개발사 '웰게임즈'를 인수하고 일본 개발사 '산쇼 스튜디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전 세계에 양질의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인 초석을 다졌다는 설명이다.
넥슨은 올 하반기부터 '메이플스토리M', '던전앤파이터 2D/3D 모바일(가칭)', '로브레이커즈', '천애명월도' 등 다양한 모바일 및 PC온라인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호니 대표는 "하반기에 예정된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