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심지혜 기자] 이통3사는 지난 6일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이례적으로 지원금을 일찍 공시했다. 그동안 출시 당일 알렸던 것과 달리 이번엔 출시 2주 전 지원금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통사들이 가입자 모집을 위해 경쟁적으로 지원금 정책을 펼치는 만큼 갤럭시노트7 지원금이 출시 당일 변경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원금 공시 후 의무 유지기간은 일주일로 이후부터는 변경 가능하다.
1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지원금은 5만9900원 요금제 기준 SK텔레콤 13만7000원, KT 15만원, LG유플러스 15만8000원으로 공시됐다.
이른 지원금 공시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30일 출시된 팬택 아임백(IM-100) 지원금도 일주일 전인 24일 지원금이 공개됐다. 지원금 공시 이후 출시일까지 기간이 딱 일주일이었기 때문에 바뀔 수는 없었다.
반면 이번엔 경우가 다르다. 갤럭시노트7 지원금은 지난 6일 공시돼 13일부터는 바뀔 수 있다. 심지어 출시 전날, 또는 출시 당일날에도 바뀔 수 있다.
방통위 관계자 또한 “단통법 상 지원금은 공시된 이후 일주일 동안만 유지되면 된다”며 “이후 바뀐다 해도 위법은 아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통사 관계자들은 지원금 변동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지원금을 미리 공개했지만 이는 ‘출시 날 이 가격에 팔겠다’고 약속한 것과 다름없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지원금 공시는 이통사에서 하지만 공시 금액 결정은 제조사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지원금은 일주일만 유지하면 이후부터는 바꿀 수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지원금이 바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변동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바꿀 수야 있겠지만 지원금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줄이는 것이라면 소비자들로부터 질타를 받게 될 것”이라며 “도의적으로라도 줄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지원금 사전 공시는 팬택 아임백 이후 갤럭시노트7에서도 이어졌지만 이러한 기조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지원금 사전 공시 정책이 휴대폰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임백의 경우 프리미엄폰이 아님에도 예약판매 일주일간 약 7000대, 출시 이후에는 하루 평균 2000대 가량 판매되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갤럭시노트7는 전작 갤럭시S7을 뛰어넘는 반응을 얻고 있다. 이틀만에 갤럭시S7의 두배인 약 20만대가 예약됐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지원금 사전 공시는 제조사, 이통사가 최대 효과를 보기 위해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특히 예약판매가 필요한 경우 등에 적용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