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가 멕시코에서 벌어들일 수익이 신통치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페소화 가치가 엔화대비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닌텐도가 환차손을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멕시코인들이 포켓몬고에서 아이템 구입에 쓰는 포케코인(Pokécoin)을 페소화로 사고 있으나, 최근 페소화 가치가 엔화대비 역대 최저치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엔화는 올 들어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달러대비 19%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페소화는 달러대비 6.4% 하락했다. 이날 엔/페소 환율은 0.179페소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14년 말에 엔/페소가 0.114페소까지 떨어졌을 때는 멕시코에서 100페소짜리 물건을 팔면 약 870엔을 벌었으나, 이제는 환율 상승으로 약 550엔밖에 벌어들이지 못하는 것.
멕시코에서는 포케코인을 100개 사는 데 17페소(약 92센트)가 든다. 미국 판매가는 92센트며, 엔화로 환산하면 가격은 더 낮아진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샤합 잘리누스 외환 전략 부문 책임자는 "환율은 기업들의 순익에 결정적인 변수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닌텐도 측 대변인은 환율이 수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답변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최근 1년간 엔/페소 환율 추이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