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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플러스친구 2.0'으로 제2의 페이스북 노린다

기사등록 : 2016-08-1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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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공유, 좋아요, 댓글달기 주력한 뉴플친
옐로아이디와 플러스친구의 장점 통합.
1:1 카톡 채팅을 활용한 고객 응대 가능성 높아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6일 오후 4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수경 기자] 카카오가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인 플러스친구 2.0 '뉴플러스친구'(이하 뉴플친)의 테스트에 들어갔다. 각각 대기업과 중소상공인을 겨냥했던 플러스친구와 옐로아이디를 하나로 합쳐 통합운영한다는 것이 골자다. 카카오가 뉴플친을 통해 광고 부문의 부진한 매출 성과를 메꿀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카오톡 3번째 '채널'탭에 노출되고 있는 뉴플러스친구(뉴플친) 계정 중 일부. 최소 100여곳이 넘는 곳에서 베타테스터로 참여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톡 캡처>

16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26일부터 자사 내부 및 외부 콘텐츠 프로바이더(CP)와 함께 뉴플친을 실험하고 있다.

카카오가 운영하는 뉴플친 계정은 최소 30개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스톡', '체육부장', '연예톡', '카톡차' 등 다음뉴스를 큐레이션하거나 '카카오톡 치즈', 'Studio X' 등 신규 서비스에 관한 소식을 전달한다. '공연오락반장', '오늘의 음악'처럼 멜론 관련 콘텐츠를 운영하는 뉴플친 계정도 있다.

그 외에 영화, 뷰티, 쇼핑, 연예, 뉴스 등 전 영역의 CP들도 베타테스터로 참여하고 있다. 초기 70여곳으로 테스터를 실시했으나 현재는 100여곳이 넘는다.

카카오 관계자는 "플러스친구의 새로운 모델을 고민하고 있다"며 "주로 콘텐츠 발행 쪽에 관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성과에 따라 확대 방향도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2011년 1월 출시한 플러스친구는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단체 메시지와 이벤트를 홍보하는 마케팅 플랫폼이다. 옐로아이디는 친구를 맺은 고객과 채팅방에서 1:1 실시간 상담은 물론 각종 소식을 메시지로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로, 2014년 8월에 출시됐다.

각각 대기업과 중소상공인을 겨냥했지만, 고객과 기업을 연결한다는 점에서 서비스 방식은 비슷했다. 이에 카카오는 플러스친구와 옐로아이디를 적절히 버무린 뉴플친을 내놓았다. 지난해 초 옐로아이디와 플러스친구를 통합한다고 말한 이후, 현재는 관리자 페이지 및 요금제 통합까지 완료한 상태다.

뉴플친이 올리는 소식은 채널에 공개된다. 카카오톡 4개의 탭 중 채널은 일종의 페이스북 페이지와 비슷하다. 이용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CP가 제공하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사용자들은 채널 탭에서 게시물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달 수 있고 카톡방으로 공유할 수 있다. 월간방문자수(MAU)가 2600만명이 넘는 만큼 뉴플친 계정은 구독자를 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뉴플친 계정 중 하나인 '카카오톡 치즈'의 예. '1:1 채팅' 버튼을 누르면 카카오톡 치즈와의 채팅방이 뜬다. 그렇지만 현재는 채팅이 불가능하다는 화면이 표시된다. <사진=카카오톡 캡처>

옐로아이디의 1:1 채팅 기능은 추후 뉴플친으로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 1:1 메신저 대화는 고객 응대부터 상품 추천, 판매까지 밀착 대응한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동시에 여러 명과 대화할 수 있는 메신저 대화는 상담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통합 작업의 일환으로 지난 6월에는 플러스친구∙옐로아이디가 보낸 메시지를 PC에서도 확인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모바일만큼 PC에서도 채팅 문의를 원하는 고객이 많다는 판단때문이다. 다만 카카오는 이에 대해 "통합 방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일축했다.

업계에서는 뉴플친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친구와 가족이 직접 올린 게시물을 상단에 배치하도록 뉴스피드 알고리즘을 변경하면서 페이스북 페이지 영향력이 감소했다. 콘텐츠 도달률이 떨어지면서 기업들은 새로운 SNS 채널을 찾기에 나섰고 카카오톡 채널은 그 틈새를 파고들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식 파트너로 카카오 뉴플친에 꼭 참여하고 싶은데 쉽지 않아서 고민이 많다"며 "확대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선은 옐로아이디나 플러스친구 계정을 만들고 콘텐츠를 올리는 방법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뉴플친이 '카카오스토리'처럼 광고 효과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지, 라인앳(@)등 다원화된 채널을 갖출수록 운영 비용이 늘어난다는 측면에서 무작정 뛰어들지 못하는 속내도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톡 이용자를 대상으로 어떤 콘텐츠가 잘 유통되는지, 인기 있는지 등 지난 1년간 테스트를 해왔다"며 "이번 뉴플친도 테스트의 연장선상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의 광고 플랫폼 매출은 지난 1분기에 이어 부진을 지속했다. 광고 매출은 13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줄었다. 모바일 광고는 27억원으로 4% 늘어난 반면, PC 광고는 734억원으로 22.5 %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을 책임지던 광고 매출 비중은 36%로 낮아졌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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