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의 외자유치와 대외경제협력을 총괄하는 대외경제성 수장인 대외경제상에 김영재(64) 전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임명됐다고 러시아 관영 매체 스푸트니크가 22일 보도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달 25일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마친 후 떠나고 있다.<사진=AP/뉴시스> |
스푸트니크는 "(관련소식은)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게시됐다"며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김영재 전 대사의 임명을 축하했다"고 전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페이스북에 올린 축전에서 "새로운 차원에서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러시아-북한 협력의 중요 요소인 경제무역관계 활성화와 향후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대외경제상에 임명된 김 전 대사는 대외경제성의 전신인 무역성 부상, 국제무역촉진위원회 위원장, 카자흐스탄·우크라이나·투르크메니스탄·몰도바·아르메니아 대사 등을 역임했다. 1952년생이 김 전 대사는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하고 2003년과 2009년 최고인민회의 제11기와 12기 대의원과 2010년 노동당 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선출됐다.
스푸트니크는 북한이 다음달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김 전 대사가 대표단을 이끌고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예상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북-러 무역경제, 과학기술협력 정부간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대외경제상을 맡았던 리룡남 전 대외경제상은 6월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3기 제4차 회의에서 북한 내각부총리로 임명됐다. 리룡남은 북한대표로 2015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첫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했었다.
내달 초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제2차 동방경제포럼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가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