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홍콩의 주택 가격이 10%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지난 30일 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노무라 홀딩스의 분석가들은 홍콩의 신규 주택 개발이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상과 민간의 소득 침체로 주택 가격이 10%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제프리 가오가 이끄는 분석팀은 "경기 둔화, 구매력 악화, 소매 판매 감소, 실질 가계 소득의 성장 침체로 부동산 시장이 악화할 것이란 견해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택 가격이 중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2분기 홍콩의 주택 가격은 반짝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힘입어 8월 들어 항셍 부동산지수는 지난 1월 연중 저점대비 37%나 오르는 등 아시아 금융 위기 이후 최대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제프리 가오는 "이는 조정이 잠시 멈춘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업체 센터라인에 따르면 홍콩의 주택 가격은 지난해 9월 고점보다 9.4% 하락한 상태다.
분석가들은 상가형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도 암울한 견해를 내놨다. 2017 회계연도 기준 상가형 부동산의 임대 수익은 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무실 임대료도 5%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노무라 분석가들은 대형 부동산 업체에 대해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선헝카이부동산과 케리부동산을 톱픽으로 제시했다. 분석가들은 "이들의 재무 건전성과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추천 이유로 들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