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삼성전자가 잇따른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에 대한 원인 규명에 들어간 가운데, 조만간 조사 결과와 리콜 등을 포함한 후속 대응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발표 날짜는 특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소비자의 신뢰도 회복을 위해 최대한 빨리 사고에 대한 원인을 규명해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리겠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일 "조사 결과가 나오면 내용과 향후 대응안 등을 소비자들에게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국가기술표준원도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에 대한 내용을 통보받기로 했다. 다만 알려진 것과 달리 48시간이라는 데드라인은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현재 발화사고 신고 접수 횟수와 조사 진행 사항 등 간략한 현황만을 요구한 상황"이라며 "관련 내용 제출시한을 따로 두진 않았다"고 말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삼성전자가 관련 자료 제출 준비가 될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고와 관련, 배터리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접수된 제품마다 배터리가 탑재된 왼쪽 부분이 타들어갔기 때문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배터리 결함을 전제한 뒤 "흔히 사용되는 리튬 배터리가 여전히 불안정한 측면이 있다"며 "리튬 배터리를 쓰기 위해서는 따로 안전장치를 붙이게 돼 있는데, 이 장치인 배터리 매니지먼트 시스템(BMS)이 잘 돼 있어야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는 "크기와 용량 등 새로운 모델의 배터리가 만들어 질때마다 BMS도 새롭게 만들어 넣어줘야 하는데 이 작업이 쉬운게 아니라며, 납기 시한 등 일정에 쫒겨 BMS 조절을 완벽하게 하지 못한 채 초기 검사 등만 거쳐 제품을 내보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경우엔 풀 테스트를 해봐야 결점이 밝혀지겠지만 최소한의 합격요소만을 충족하면 시험인증에 통과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이 나날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기술표준이 이에 못따라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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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