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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이후 힘 잃는 '연내 인하론'‥전문가들, 속속 전망 수정

기사등록 : 2016-09-11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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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 애널리스트, "연내 인하 어렵다"..일부는 인하 전망 고수

[뉴스핌=허정인 기자] 지난주 열린 9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시장의 전망이 인하 일색에서 연내 동결로 옮아가는 분위기다. 현 경기흐름이 7월 경제전망과 유사하게 흘러가고 있고 소비심리도 개선됐다고 한은이 진단함에 따른 반응이다.

더불어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한 기준금리 실효 하한 발언도 연내 동결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총재는 "미국 금리인상이 달러화 강세 그리고 신흥시장국으로부터의 자금 유출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우리나라 기준금리 실효하한을 높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다수의 국내 채권 애널리스트가 연내 인하론을 포기하고 동결론에 올라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9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금통위 이후 많은 채권 시장 전문가가가 연내 추가 인하에서 연내 동결로 기준금리 전망을 수정했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인하 시기를 10월에서 내년 1분기로 수정한다"며 “이번 금통위에서 가장 특징적인 부분은 국내 경기에 대한 시각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7월 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발언이 추가 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없앤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지난 7월 14일 '2016년 하반기 경제전망' 자료를 통해 하반기 GDP 성장률은 2.4%, 연내 GDP 성장률은 2.7%를 달성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불확실성이 높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이 총재는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와 투자가 개선됐고 건설경기 호황도 향후 2년여정도 이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을 내놨다. 윤 연구원은 “10월 수정경제전망 조정이 크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 이미선 연구원, 신한금융투자 박형민 연구원, 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원도 역시 기준금리 전망을 '10월 인하'에서 '연내 동결'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다만,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과 공동락 코리아에셋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하 전망을 유지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제조업 지표와 고용지표의 부진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연준은 연내 많아야 한 번의 금리인상에 그치면서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계부채는 최근 정부가 8.25대책의 발표사항을 조기에 시행하기로 하면서 연말로 갈수록 증가세가 완화될 전망으로 이를 감안하면 현재로서는 추가 금리인하 시기는 11월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수 해외 IB들 역시 4분기 중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다. SC은행, HSBC, BNP파리바, 골드만삭스, 바클레이 등은 "한은이 한 차례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HSBC와 노무라는 “기업투자 여건이 악화되고 국내 주택시장이 둔화되면 올해 4분기에 이어 내년 1분기 두차례 인하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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