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12일 런던에서 영국 내각사무처와 양국 정보통신기술(이하 ICT) 신산업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제2차 한(韓)-영(英) ICT 정책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내각사무처는 영국 수상 보좌 및 내각 통솔 기능을 담당하며 관련부처 정책의 협의·조정 기능을 맡고 있다.
최재유 미래부 차관과 리암 맥스웰 내각사무처 국가기술자문관을 수석대표로 정부 및 민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ICT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 상호 발전을 위한 협력 성과를 창출했다.
지난 2013년 11월 열린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작된 ICT 정책포럼은 2회차를 맞아 정부간 정책 교류를 넘어 민간 부문의 실질적 협력 창구로 발전하고 있다.
미래부와 내각사무처는 5G, 사물인터넷, 핀테크, 인공지능 등 첨단 ICT 분야의 정책 및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상호 발전을 위한 공조 기반을 마련했다.
우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와 영국 서레이 대학교 5GIC(Innovation Center) 간에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서비스(360° VR 등) 구현 등에 필요한 테스트베드 구축 협조와 표준화 분야 공조도 추진된다.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동력인 지능정보기술(인공지능) 발전을 위해 영국 과학청 및 왕립학회와 더불어 양국의 지능정보기술 정책과 동향, 민간의 활용 사례 등을 논의했다. 최 차관은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한국의 ‘지능정보기술연구원(AIRI)’이 개최하는 국제 컨퍼런스에 초청하는 등 지능정보기술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협력을 추진했다.
또한, 양국은 대표적인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상대국의 도시에 상호 시범 적용하는 것에 합의하고 향후 양국 관련 기관 및 기업들이 스마트시티 시범 적용 단계에서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핀테크 분야에서는 한국의 ICT, 영국의 금융 인프라 등 각국의 장점을 활용하는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미래부는 이 자리에서 규제 샌드박스 등 규제 완화정책 교류와 향후 핀테크 기업을 위한 금융 분야 오픈 API를 공유하는 것을 제안했다.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재난통신망 글로벌 공조체계도 강화된다.
영국과의 재난망 협력은 지난 3월 음성분야 표준화, 국제회의체 의장단(3GPP의 재난망특별작업반) 진출 등의 성과를 이미 거둔 바 있으며 이번 포럼에서는 LTE를 활용한 재난망 정책 및 시범사업 결과를 공유하고 영상, 데이터 등 부가기능에 대한 표준화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최 차관은 “ICT는 인류가 당면한 여러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수단”이라며 “상호 발전을 위해 ICT 신산업 분야에서 양국의 협력 관계를 더욱 넓혀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부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 영국 내각사무처 과학기술자문관 등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을 초청하고 제3차 한-영 ICT 정책포럼을 평창 동계올림픽과 연계해 개최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