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중국이 한·미 양국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에 대응해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성능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오성홍기 <사진=블룸버그통신> |
13일 중국 런민왕(人民網)에 따르면 군사전문가 리제(李杰)는 "일부 외신의 주장대로 중거리 지대공미사일 훙치(HQ)-16의 개량형인 HQ-16B는 기존 버전보다 사거리와 성능이 분명하게 개선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리제는 "중국이 방공미사일 분야에서 이제 시작단계에서 본격적인 발전 단계로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의 군사 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는 지난 7일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HQ-16(A형)보다 사거리가 거의 1배 가량 긴 개량형 HQ-16B 모델을 개발해 실전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디펜스 위클리는 중국이 HQ-16 미사일 추진로켓과 날개 부분을 개량해 사거리를 기존 40㎞에서 70㎞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단거리 지대공미사일 HQ-7, 중거리 미사일 HQ-16와 HQ-12, 장거리 미사일 HQ-9를 비롯해 훙치 계열 미사일은 중국군 지대공 미사일 체계에서 주요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중국이 러시아와 손잡고 공동 개발한 HQ-16 체계의 경우 한반도 급변사태시 투입되는 임무를 맡고 있는 북부군구(전 선양군구)에 배치됐고, 탐지레이더와 사격통제레이더를 동시에 보유해 탐지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레이더 성능과 제원에 대한 정확한 공개자료가 없지만 이 체계는 1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고 이중 몇개의 표적을 집중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