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가 반년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낮은 물가는 다음 주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유지할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수입 항만 <출처=블룸버그> |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각) 8월 수입물가가 7월보다 0.2%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8월 미국 수입물가가 0.1% 내렸을 것으로 예상했다. 7월 수치는 0.1% 상승으로 유지됐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 수입물가는 2.2% 떨어져 하락폭이 2014년 10월 이후 가장 작았다.
수입물가는 달러 강세와 값싼 유가로 상승이 제한되고 있다. 이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중기 물가 목표치인 2%를 달성하는 시점을 지연시키고 있다.
이날 발표된 수입물가는 일자리 성장 둔화와 미약한 제조·서비스업 지표와 함께 오는 20~21일 열리는 9월 FOMC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힘을 보탰다.
8월 수입물가의 하락은 1.0% 낮아진 통신설비 수입 가격에 주로 기인했다. 캐나다와 유럽연합(EU)으로부터의 수입가격은 낮아졌지만 일본으로부터의 수입가격은 0.3% 올라 2011년 8월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석유 수입가격은 7월 3.6% 떨어진 데 이어 8월에도 2.8% 낮아졌다. 석유를 제외한 수입가격은 7월엔 0.5% 상승했지만 8월에는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8월 미국의 수출물가는 0.8% 떨어졌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1년 전과 비교해 수출 물가는 2.4%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