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소매판매가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과 물가에 이어 소비도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음 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작아졌다.
미국 소매업체 타겟 <출처=AP/뉴시스> |
미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각) 당초 전월 대비 보합으로 발표됐던 8월 소매판매가 0.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0.1% 줄었을 것이라고 본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7월 소매판매는 0.1% 증가한 것으로 수정됐다.
8월 소매판매의 감소는 자동차 판매의 부진에서 주로 기인했다. 자동차 판매는 8월 중 0.9% 줄었으며 주유소 판매도 0.8% 감소했다.
온라인 소매판매는 0.3% 감소했으며 스포츠 및 취미 용품 판매 역시 1.4% 줄었다.
자동차와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 서비스를 제외한 핵심 소매판매는 8월 중 0.1% 감소했다. 7월 핵심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보합에서 0.1% 감소로 수정됐다.
제조업과 물가 지표의 부진에 이어 소비 지표마저 후퇴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에선 오는 20~21일 열리는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에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는 지난 12일 금리를 올리기 전에 더 강한 소비지출 지표를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날 노동부가 발표한 생산자물가 지표도 기준금리 인상 근거를 마련하지 못했다. 8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물렀다. 7월 생산자물가는 0.4% 하락했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8월 생산자물가가 0.1%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