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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갯속' BOJ, 외환 트레이더들 손발 묶였다

기사등록 : 2016-09-16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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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정책 결정 오리무중…일단은 '관망세'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어디로 튈지 모를 일본은행(BOJ) 정책 결정과 엔화 반응 때문에 외환시장 트레이더들이 거래를 삼가한 채 관망모드를 취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15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21일 BOJ 정책 결정을 앞두고 전망에 대한 컨센서스가 전혀 형성되지 않고 있어 트레이더들이 엔화 관련 포지션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자산운용사 이튼밴스와 뱅크오브뉴욕멜론 사업부는 엔화 관련 포지션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JP모간은 일부 투자자들이 달러/엔 하락 베팅을 청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튼밴스 글로벌 채권 담당이사 에릭 스타인은 “BOJ가 예상 밖의 새로운 통화정책을 적극 내놓을 경우 엔화가 지금보다 약세를 보일 수도 있지만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나 미국 금리 추세 등 다양한 변수들이 작용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우리는 엔화 관련 포지션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간 금리 및 외환세일즈 부사장 로라 피츠시몬스는 “BOJ가 뭔가를 할 것이란 기대감은 있지만 그 조치가 어떤 것일지 혹은 아직까지 나온 적이 없는 새로운 조치가 될 것인지에 대해 시장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시장이 움직인다면 달러/엔 환율이 지금보다 더 오를 확률이 약간 더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시간 기준 16일 오후 2시11분 현재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02.01엔으로 전날보다 0.08% 하락 중이다.

옵션 트레이더들 역시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보내고 있긴 마찬가지다.

달러 대비 엔화를 매수하기 위한 1개월 만기 옵션 프리미엄은 8월 말부터 지난주까지만 해도 사라졌다가 이날 방향을 바꿔 0.44%포인트를 기록했다. 해당 옵션 프리미엄이 사라졌던 적은 작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현재 BOJ 위원들 사이에서는 통화 완화 정책과 관련해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책위원 9명 중 통화완화를 지지했던 의원 7명이었는데 다음 정책에 대해 3명이 통화정책 유지 입장인 반면 나머지 4명은 채권 매입 프로그램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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