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히든스테이지
주요뉴스 newspim

구글 vs 토종플랫폼, 모바일 게임전쟁 '2라운드'

기사등록 : 2016-09-20 06:0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이통사·네이버 통합마켓 거래액 30% 성장..구글, 공격마케팅으로 맞서
중소 게임사 지원, 파격할인 등 충성 고객 확보 경쟁 '치열'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19일 오후 3시4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최유리 기자] 국내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둘러싼 경쟁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구글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진 이동통신사ㆍ네이버 연합군의 통합 플랫폼이 연착륙에 성공하자 위기를 느낀 구글의 대대적인 공세가 다시 이어지고 있다. 기존 이용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충성 고객 다지기에 나선 모습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중소게임사를 향한 구애 경쟁도 지속하고 있다.

◆ 게임 마케팅 공세 강화…충성고객 확보 경쟁

1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이달 들어 구글플레이 이용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충성 고객을 붙잡아 국내 앱 시장의 절반 이상인 구글플레이의 점유율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구글은 카테고리별 인기 게임을 '금주의 핫 게임'으로 선정해 해당 게임 내 아이템을 최대 77% 할인해 주고 있다. 앱과 게임 구매 금액의 일정액을 구글플레이 앱스토어에서 다시 쓸 수 있도록 하는 캐쉬백 혜택도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대대적인 TV 광고에도 돌입했다. 지난 5일 공개된 '금주의 핫 게임' 편에선 게임 이용자들을 위해 인기 게임을 소개하고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구글플레이 특별 할인 프로모션=구글>

구글플레이 관계자는 "장르별 타이틀을 추천하고 추천 게임 내 아이템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매주 다른 게임을 선보여 많은 이용자가 자신에게 꼭 맞는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구글이 기존 이용자 묶어두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현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앱 시장은 4조5055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 중 구글플레이는 점유율 51.8%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국내 사업자들의 점유율은 13.0%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의 마케팅 공세에 토종연합군 원스토어도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이통3사와 네이버 앱마켓을 합쳐 출범한 원스토어는 통합 후 게임 매출이 전체 실적을 이끈 만큼 성장세를 지속하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원스토어 통합 이후 거래금액이 30% 성장했는데 상위 10개 콘텐츠는 모두 게임이 차지했다.


원스토어는 우선 이용자가 결제한 금액의 5%를 마일리지로 적립하는 정책을 이어가는 한편 한시적인 캐쉬백 이벤트를 추가했다. 이달 내 50만원 이상 결제한 이용자에게 게임캐쉬 15만원을 추가 지급하는 방식이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마일리지 도입으로 이용자의 반복 구매율이 높아지는 선순환 효과를 봤다"며 "아직 점유율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 캐쉬백 프로모션=원스토어>

◆ 중소 게임사 지원 지속…"돈 되는 콘텐츠 잡아라"

구글플레이와 원스토어는 중소 게임사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파트너사들과 관계를 구축해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구글은 게임사들에게 컨설팅이나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며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9일 인디 게임 행사인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에 스폰서로 참여해 컨설팅을 제공한 것이 대표적이다. 구글은 중소 게임 개발사를 대상으로 플랫폼 정책, 앱 리뷰 분석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했다.

지난달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구글플레이 오락실'을 열고 마케팅 지원에 나섰다. 무료로 개방된 공간에서 30여개의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 체험과 게임 조형물 전시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구글은 200개의 성공 게임을 만든다는 '프로젝트 200'을 통해 인디 게임사를 지원하고 있다. 개발 교육이나 게임을 테스트할 수 있는 디바이스랩 등을 제공하는 프로젝트에는 130여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

이통3사와 네이버는 원스토어에서 인디게임존과 베타게임존을 운영 중이다. 인디게임존은 매월 심사를 통해 선정된 인디게임을 노출시키는 공간이다. 인디게임존에 노출된 게임을 다운받은 이용자들에게는 쿠폰 등 혜택을 제공한다.

베타게임존에서는 개발사들이 게임 정식 출시에 앞서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개발사들은 실제 이용자들에게 게임을 테스트해보고 반응을 받을 수 있다. 우수 베타 게임에는 원스토어가 마케팅비를 지원한다.

원스토어 관계자는 "아직은 구글플레이에 비해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에 게임사 제휴나 프로모션 지원 등을 통해 원스토어에서만 독점적으로 제공하는 콘텐츠를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이 둔화됐다고는 하지만 앱 마켓 전체로 보면 결국 돈이 되는 것은 게임"이라며 "구글의 공고한 점유율이 쉽게 무너지진 않겠지만 파이를 확보하려는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