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올 하반기 들어 가격 반등과 성수기 영향에 힘입어 패널업계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와 증권사에 따르면 9월 들어 TV패널의 평균가격은 전월대비 3.6% 상승한 155.4 달러, PC모니터 패널 평균가격은 0.7% 오른 68.2달러, 노트북 패널 평균가격은 2.0% 상승한 31.6달러를 기록했다.
올 초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실적부진을 보였던 디스플레이업계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올 초 전체 대형 패널 시장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LCD의 공급이 수요를 초과해 어려운 상황을 맞기도 했지만 하반기 들어선, 분위기가 반전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3분기가 전통적인 성수기다 보니 패널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도표=유안타증권> |
빅세일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와 박싱데이 등으로 TV 등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면서, 패널 가격 상승 흐름은 하반기 내내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PC수요 증가율이 눈에 띄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인텔은 지난 16일 올 3분기 매출액과 매출 총이익률 가이던스를 기존대비 각각 4.7%, 2%p 상향 조정했는데, 상향조정의 근거는 PC수요 강세였다.
PC업체들은 올해 연간 PC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7.3%에서 -3.3%로 상향조정했다. 이에 따라 PC패널에 대한 수요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올 1분기 -11.0%에서 2분기 -5.6%까지 개선된 수요증가율이 하반기 -1.5%까지 개선될 전망"이라며 "PC수요 개선에 힘입어 PC IT패널에 대한 수요가 비수기에도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트북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대만 노트북 ODM업체인 컴팔, 인벤텍 등의 전년대비 출하량 증가율이 -0.9%, 지난 7월 -0.5%로 개선됐다. 노트북 패널 출하량 증가율도 지난 7월 16%로 가파르게 개선돼 향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그래프=NH투자증권> |
이런 분위기 때문인지 패널가격 반등은 내년 상반기까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전망과 관련, "내년 LCD패널 가격을 예단하기는 어려우나 추세적인 하락전환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계절적 비수기인 연말과 연초에 LCD패널가격이 조정되더라도 그폭과 기간은 짧고 완만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르면 내년 패널업계가 접힐 수 있는 폴더블 패널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는 접는 폴더블 폰 출시가 예상되며, 이어 하반기에는 LG전자도 폴더블 출시 가능성이 높으로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의 폴더블 OLED 패널 개발속도와 기술수준이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밖으로 접히는 아웃폴딩과 양쪽으로 접히는 양면폴딩까지 개발 완료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