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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베이징 북한대표부 간부 탈북 확인 못해줘"

기사등록 : 2016-10-0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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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정례브리핑…대북소식통 "김정은 건강 챙기던 간부 탈북"

[뉴스핌=이영태 기자] 정부는 5일 중국 베이징(北京) 주재 북한 대표부 소속 고위 간부 2명이 지난달 말 가족과 함께 탈북·망명길에 나섰다는 보도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인해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사진=뉴시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체제 균열 조짐을 묻는 질문에 "체제 균열 조짐이 '많다', '적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공개를 하면 그 파장이 북한한테도 당장 갈 것이고, 북한이 더욱더 조심해서 체제를 결속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질문에는 제가 '즉답을 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베이징 대표부에서 대표 직함으로 활동해 온 북한 내각 보건성 출신 실세 간부 A씨가 지난달 28일 부인·딸과 함께 자취를 감췄다"며 "이들 가족은 주중 일본대사관 측과 접촉해 일본행을 위한 절차를 밟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일본에 친척이 있다는 점을 들어 서울보다 일본 도쿄(東京)로 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A씨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그 가족의 전용 의료시설인 평양 봉화진료소와 남산병원(간부용)·적십자병원을 관장하는 보건성 1국 출신으로 김정은의 건강과 관련한 약품과 의료장비의 조달, 도입 문제를 담당해 왔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소식통은 "거의 같은 시기 베이징 대표부 간부인 B씨도 가족과 동반 탈북했다"며 "B씨도 일본행을 희망하고 있어 중국과 일본 당국이 이들의 신병 처리를 위한 교섭을 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관계당국도 이 같은 상황을 파악해 서울행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 최종 망명지는 아직 유동적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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