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통일부는 26일 북한의 최근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망명 등 해외파견 인사들의 잇단 탈북에 대해 "김정은 시대 이후 변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사진=뉴시스> |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의 권력기반 강화 차원에서 여러 가지 공포정치가 있고, 북한 내부 불안정성이 강화되는 측면에서 이런 연쇄 탈북도 영향을 받아서 이루어지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이 연쇄 탈북을 막는 여러 가지 조치들을 취하는 과정에서 또 도발할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난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외교관이 탈북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확인해 줄 수 있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했다.
북한이 23년 만에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이하 청년동맹) 제9차 대회를 개최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5월 개최된 제7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확인된 김정은 시대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과제를 관철하기 위한 동원체제를 더욱 다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일성 주석 집권기인 1993년 2월 이후 23년 만에 열리는 청년동맹 행사는 이날 평양에서 개막했다. 청년동맹은 만 14세부터 30세까지의 청년 학생층이 의무 가입하는 북한 최대의 청년 근로단체이자 사회단체로 약 500만명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변인은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에 성과를 내는 것에 대해 "SLBM 발사에서 진전된 모습을 우리가 봤다"며 "이것은 북한의 과학중시 정책의 발현이라고 보고, 또 하나는 북한 체제가 독재체제로 김정은의 지시 하나면 모든 반대를 무릅쓰고 관철한다는 그런체제의 특성이 반영된 게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