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미국의 원유 재고가 또다시 예상 밖 감소세를 보이며 5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14달러(2.34%) 오른 49.8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99센트(1.95%) 상승한 51.86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저장 시설 <출처=블룸버그통신> |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 밖으로 감소한 영향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30일까지 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297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6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본 시장의 전망치와 상반되는 결과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전주에도 190만 배럴 줄어 지난 5주간 2610만 배럴 감소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에 브렌트유는 장중 배럴당 52달러 선을 넘기기도 했다.
존 행콕의 칩 하지 선임 채권 포트폴리오 이사는 블룸버그에 "원유재고는 5주 연속 감소했고 이것은 시장을 굉장히 지지하는 요소"라면서 "원유 재고가 최근 크게 쌓여 있던 것을 생각하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산 원유 현물인도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22만2000배럴 증가했다.
원유 재고 감소 소식은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감산 합의와 함께 최근 유가를 지지해 온 이슈다. 전문가들은 감산의 영향에 대해선 회의적이지만 내달 말 OPEC의 공식 회담에서 산유량 감축의 세부사항이 합의될 때까지 시장이 지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퍼리스의 제이슨 감멜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11월 30일 OPEC의 회의까지 산유량 감축 가능성은 유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