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 미사일 조달시도를 차단하기 위한 제30차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 Missile Technology Control Regime) 총회가 정부 주최로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된다.
홍용표(왼쪽) 통일부 장관과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이 지난달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북한 제5차 핵실험 관련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 전체회의에 참석해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MTCR은 미사일 관련 장비·부품 및 기술에 대한 수출통제 체제로서, 이번 총회에는 총 35개 회원국 약 300명의 정부인사 및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라면서 "17일 월요일부터 19일 수요일 오전까지는 전문가 회의가 진행되며 수요일 오후 총회 본회의가 개최될 예정인데, 본회의 개최에 앞서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의 특별연설이 있을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총회에는 지난 6월 35번째 회원국으로 승인된 인도가 처음으로 참석한다.
조 대변인은 "임성남 차관은 19일 특별연설을 통해 이번 MTCR 부산총회의 기조를 제시할 예정"이라며 "국제 비확산 체제에 대한 최대의 위협인 북한 핵 및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철저한 이행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MTCR 회원국들이 북한의 불법적인 미사일 관련 물품의 조달 시도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 줄 것을 주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TCR 회의는 원칙적으로 비공개이나, 임 차관의 특별연설은 공개될 예정이오니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귀띔했다.
1987년 설립된 MTCR은 미사일 관련 장비, 부품, 기술 등의 이전(transfer)을 통제해 미사일의 확산을 방지하는 수출통제체제로, 미사일 보유 또는 생산 능력이 있는 35개국이 회원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미사일 비확산 노력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은 2001년 33번째 회원국으로 MTCR에 가입했다. 2004년 첫 의장국 수임에 이어 올해 12년 만에 다시 의장국(의장 함상욱 외교부 원자력비확산외교기획관)을 맡는다.
한국은 올해 MTCR 뿐 아니라 핵관련 수출통제체제인 원자력공급국그룹(NSG: Nuclear Suppliers Group) 의장국도 수임중이다. 한 국가가 동시에 2개 수출통제체제 의장국으로 활동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