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가트먼 레터의 편집장인 데니스 가트먼이 유가와 금에 대한 엇갈린 의견을 내놓아 관심이다.
16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가트먼은 지난주 국제유가가 배럴당 50달러 위에 머물렀지만 국내외 여건들을 고려할 때 가격이 다시 한 번 아래를 향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경고했다.
무엇보다 원유 시장의 공급과잉 이슈가 다시금 고개를 들 것이란 전망이다.
WTI 선물 1년 추이 <출처=블룸버그> |
가트먼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산유량 동결에 합의했지만 러시아가 엇박자를 낼 지도 모른다는 점을 강조했다. 러시아 정부가 OPEC의 뜻을 따르겠다고 밝히긴 했지만 러시아 국영 석유업체인 로스네프트는 왜 자신들이 생산을 제한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리서치업체 팅크마켓츠 애널리스트 나임 아슬람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핵심 포커스로, 지난주 OPEC의 9월 산유량이 사상 최대로 늘어났다는 소식 때문에 트레이더들은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가트먼은 또 미국 내에서도 유가가 더 오를 경우 석유 시추업체들이 생산을 확대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이 역시 가격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유가는 오르기 보다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한편 가트먼은 금 가격의 경우 상방 가능성이 더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개 달러와 금이 반비례 관계를 보이지만 지난주 일주일 정도 달러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금이 오름세를 보인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금 가격이 더 오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인스티튜트도 리서치노트에서 금 가격이 과매도 양상을 보인다며 반등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