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 전민준 기자] 동국제강 프리미엄 컬러강판인 '럭스틸'이 오는 19일 출시 5주년을 맞는다. 현 추세대로라면 작년 8만t을 무난히 넘어 연간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동국제강과 철강업계에 따르면 2011년 10월 출시된 럭스틸은 공격적인 마케팅과 제품 차별화를 통해 해마다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올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동국제강은 약 10만t에 달하는 럭스틸을 고객사에 공급, 연말께는 누적판매량 약 12만t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판매량은 약 26만t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 중 럭스틸이 절반 가까이(46.1%)를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 기간 럭스틸의 판매 증가율은 46.5%로 높은 반면 일반 컬러강판은 오히려 11.9% 줄어, 조만간 럭스틸이 일반 컬러강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마케팅 전략이 본격적으로 통한 2013년 이후 럭스틸 판매는 매년 50% 이상 성장하면서 조만간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브랜드로 완벽히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했다.
럭스틸(LUXTEEL)은 초내식성 도금강판인 마그네슘합금도금강판을 소재로 높은 가공성을 보장하는 도료를 입힌 제품이다.
동국제강은 럭스틸 성공비법 중 하나로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로 꼽는다.
동국제강은 럭스틸 브랜드 론칭 때만 해도 철판은 값싸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식 때문에 프리미엄 시장 수요가 크지 않음을 이미 알고 있었다.
럭스틸을 재료로서만 판매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가공과 시공까지 범위를 확장해 럭스틸의 제품화를 이뤄냄으로써 건축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갔다.
이와 함께 동국제강 럭스틸은 한층 업그레이드 된 생산라인에서 만들어지면서 품질은 물론 5년 전 출시 당시보다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었다. 최근 가동된 부산공장 컬러강판 생산라인 제9호기(No.9 CCL)이 대표적이다.
최근 고층건물에 쓰이는 내외장재는 구조강도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3mm 이상의 두께를 점차 요구하고 있다.
즉 기존 컬러강판 제품으로는 기준에 맞지 않아 활용이 어려웠다.
동국제강은 No9.CCL 도입으로 두께 3mm, 광폭 1,600mm 규격의 제품 생산능력을 갖추면서, 건축내외장재용으로 럭스틸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채비를 갖췄다.
한편, 지난해 국내 컬러강판 시장에서 동국제강은 35%를 점유하며 1위를 기록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럭스틸과 앱스틸 등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삼성 및 LG, 월풀 등 주요 고객사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영향이 컸다"며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럭스틸이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