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Nintendo Co.)가 연간 매출 및 영업이익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포켓몬고의 인기가 3DS와 위 유(Wii U) 매출 부진을 상쇄하는데 실패했단 분석이 나온다.
닌텐도는 26일(현지시간) 3월부터 시작되는 이번 회계연도 영업이익을 당초 예상치였던 450억엔보다 크게 줄어든 300억엔으로 전망했다. 매출은 4700억엔이 될 것으로 예상해 앞선 예상치인 5000억달러보다 하향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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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 여름 전세계를 강타한 포켓몬고 열풍이 닌텐도 실적에 제한적인 영향만을 미쳤음을 시사한다. 현재 투자자들은 닌텐도가 오는 12월에 선보일 첫번째 아이폰용 게임 '수퍼 마리오 런'을 기대하고 있다.
같은날 발표된 닌텐도의 지난 3분기(7-9월) 영업손실은 8억1200만엔으로, 위 유 비디오게임 콘솔이 인기를 끄는데 실패한 점이 손실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 약발 다한 포켓몬고 인기... "소셜 기능 약화·추적 기능 부재"
포켓몬고가 역사장 가장 인기를 끈 모바일 게임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애플의 애플리케이션 매장인 앱스토어(App Store)에서 지난 7월 최고 순위를 찍은 후 포켓몬고의 순위는 줄곧 하락했다. 개발사 나이엔틱(Niantic) 측은 상황을 반전시킬 어떤 노력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같은 날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포켓몬고의 문제점으로 ▲'미끼'의 부족에 따른 소셜 기능 약화와 ▲포켓몬 추적을 돕는 기능 부재 등을 들었다.
포켓몬고 게임 상에서 야생 포켓몬을 유혹하는 아이템인 '미끼'는 게임을 시작한 초기에는 모으기 쉬운 아이템이었다. 이 '미끼'를 통해 플레이어들이 한 장소로 모여들고 함께 포켓몬을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포켓몬고는 레벨이 오를수록 보상으로 주어지는 횟수가 줄어들었고, '미끼'를 가진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게임의 소셜 측면이 약화됐다.
포켓몬 추적을 돕는 기능의 부재도 문제로 꼽혔다. 본래 포켓몬고에는 근처에 위치한 포켓몬의 하단에 플레이어와의 거리를 보여주는 숫자가 표기됐으나, 이 기능이 게임 서버에 부하를 주자 나이엔틱은 이를 없애버렸다. 이후 수많은 추적 툴(tool)이 개발사가 아닌 외부에서 생겨나 포켓몬이 나타나는 지역을 지도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플레이어들은 포켓몬 추적 툴의 사용을 선호하고 있으나, 나이엔틱은 추적 툴을 없애려고 시도하면서 플레이어들과 개발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BI는 포켓몬고가 다시 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추적기능 ▲포켓몬과 아이템의 매매 ▲체육관 외부에서의 1:1 배틀 ▲전설의 포켓몬 ▲다른 게임 버전의 포켓몬, 이 5가지 서비스 중 하나가 빠른 시일 내에 발표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