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Moody's)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했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지난 31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행 'Aa2'와 등급전망 '안정적'을 재확인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무디스는 2015년 12월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을 'Aa3'에서 'Aa2'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Aa2' 등급은 전체 2개 등급 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스탠더드앤푸어스(S&P), 피치(Fitch) 기준으로는 'AA'와 같은 등급이다. 현재 스탠더드앤푸어스와 피치는 우리나라에 각각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주요국 국가신용등급 현황(2016.11.1. 기준). <자료=기획재정부> |
무디스는 우리나라의 현행등급이 매우 우수한 경제적·제도적·재정적 강점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성장률 둔화 대응을 위한 재정정책과 동시에 국가부채를 안정적 수준으로 관리하고, 대외취약성이 크게 감소돼 글로벌 경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강한 포지션에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등 국제적 수요부진과 기업 구조조정,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내수부진, 급속한 고령화 그리고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등은 향후 도전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디스는 "성장동력 제고에 기여할 구조개혁의 조기성공 및 확대, 비금융 공공기관의 제도효율성 및 부채감소의 추가적인 가속화 등은 긍정적"이라며 "다만, 진행 중인 구조개혁의 후퇴와 중장기 성장동력 약화, 정부 재정건전성의 약화, 북한체제 붕괴, 군사적 충돌 등 북한관련 지정학적 리스크의 증가 등은 하향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