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이 지난 8월 한국 망명이 확인된 태영호 주(駐)영국대사관 공사의 탈북 이후 평양으로 소환했던 현학봉 주영대사의 후임으로 미국통으로 알려진 최일을 임명했다.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사진=영국 텔레그래프 영상 캡쳐/뉴시스> |
조선중앙통신은 4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정령에 의하면 영국 주재 조선특명전권대사로 최일이 임명되었다"고 짧게 보도했다. 평양으로 소환된 현학봉 전 대사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 신임 대사는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에서 참사관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미국통으로 알려졌다.
현학봉 전 대사의 소환과 관련해선 태 공사 망명과 관련된 문책성 인사라는 추측과 승진(외무성 부상)을 위해 이미 귀임이 예정돼 있었다는 상반된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3일(현지시각) 현 전 대사가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로 끌려갔을 수 있다고 자국 내 탈북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영국 내 탈북자이자 북한 인권활동가 박지현 씨는 "현 전 대사는 북한에서 정치범 수용소나 강제노동 수용소로 끌려가서 처벌을 받을 것"이라며 "고위직이었던 범죄자들은 보통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간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범 수용소는 보안도 더 엄격하고, 수용된 사람들은 항상 감시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