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4일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가 한국에 배치되고 그 규모도 괌 미군기지에 배치된 진지보다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진 합참의장이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오른쪽)과 지난 1일 괌 미군기지를 방문해 미국의 전략자산을 둘러본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합참 제공> |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육군협회가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주최한 조찬강연에서 "앞으로 8~10개월 안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가 한국에 전개될 것"이라며 "한국에 전개되는 사드 포대 규모는 괌기지의 포대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한미군의 아파치 헬기 규모를 2배로 증강할 예정"이며 "한국군도 아파치 에코 모델을 확보하기 때문에 미군이 보유하는 아파치 헬기와 한국군 보유 아파치 헬기 숫자가 동일해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3일(현지시각) 워싱턴DC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계 없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셀 차관보는 "현 시점에서 사드 배치 계획을 포함해 한미 동맹관계의 중요한 우선순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어떤 정치적 상황 속에서도 지난 60년간 이어져온 한미 동맹이 북한의 심각한 위협을 확실하게 막아내며, 이를 위한 역량을 도모할 수 있다는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드는 필수적이고 상식적인 체계"라며 "중국 등 다른 나라에 어떤 신호를 주려는 목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