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제 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자, 한국무역협회는 트럼프 당선으로 보호주의와 자국 우선주의 경향으로 세계 경제 회복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논평을 내놨다.
무역협회는 9일 논평자료를 내고 "트럼프의 대선공약이 그대로 정책으로 시행되기 어렵겠지만 어떤 형태로든 보호무역조치를 취할 경우 각국의 보복을 야기시켜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 경향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CI=무역협회> |
무엇보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영향을 받게 될 예정으로, 한미 FTA 재협상, 환율조작국 제재와 같은 공약이 현실화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무역협회는 "트럼프가 언급한 무역 관련 공약 중 어느 정도까지 입법화 될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신행정부 출범 이후 경제와 통상정책이 발표되기 이전까지는 보호무역의 강도를 가늠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세계적인 통상마찰 심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요 교역국간 상호 협력이 요구된다"며 "우리 정부도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가능성에 대한 상황별 시나리오를 마련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무역협회는 "무역업계의 우려를 감안해 단기적으로는 대미 통상외교 채널을 재정비하고, 미국내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한-미 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한 노력도 강화해야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