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신정 기자]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10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대미 수출업체 및 업종별단체와 함께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른 무역업계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미국 신정부의 경제 및 통상정책이 우리 무역에 미칠 영향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미 수출업체들은 세계경제 위축으로 수출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트럼프후보 당선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내년 사업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크다면서, 향후 트럼프 당선자의 대선공약이 어디까지 현실화 될지를 면밀하게 관찰해 수출부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무역협회가 10일 오후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대미 수출업체와 함께 미국 대선결과에 따른 무역업계 긴급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무역협회> |
지난 8일(현지 시각)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자국산업 보호와 수입규제 조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제재 강화, 신흥국 경제 불안이 수출에 의존하는 한국경제에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향후 세계 무역질서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주요국과의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미국의 통상정책에 대한 상황별 대응방안을 마련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미국 대선과정에서 대두된 한미 FTA에 대한 부정적 여론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 USITC(美 국제무역위원회)에 서면 의견서를 제출했다. 지난 9월에는 미국 내 오피니언 리더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미관계의 전략적 중요성을 피력한 서한을 전달하는 등 통상 우호 증진 활동을 강화해왔다.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은 "앞으로도 무역업계의 우려를 감안해 민간차원의 대미 통상외교 채널을 강화하고 한미 통상관계에 대한 우호적 여론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