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경제에 심각하게 부정적인 소식만 없다면 12월 금리 인상이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로젠그렌 총재는 15일(현지시각) “다음 달까지 심각하게 부정적인 경제 뉴스가 없다면 12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그럴듯 한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은 내달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75%로 반영 중이다.
지난해 12월 약 10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연준은 당초 올해도 통화정책 정상화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국내외 불확실성과 예상보다 미미한 물가상승률에 기준금리를 동결해 왔다.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블룸버그> |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 인상 근거가 강화했다며 ‘약간의(some)’ 추가 증거를 기다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주말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물가와 고용 목표 달성이 임박했다고 진단하면서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근거가 꽤 강하다고 말해 조만간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지난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올리자는 소수 의견을 냈던 로젠그렌 총재는 현재 1.7%인 물가상승률이 내년엔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긴축이 점진적이고 연준의 물가와 고용 목표를 이루고 있는 경제를 방해하지 않도록 정책책임자들이 빠르게 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을 피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