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광연 기자] 이통3사가 60만명에 달하는 수험생 공략에 나섰다. 수능응시 증빙 없이 1997~99년생으로 프로모션 대상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요금 할인 뿐 아니라 20대 초반 고객들이 선호하는 데이터 무제한 제공으로 가입자를 늘린다는 전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내년 초까지 수험생 맞춤형 프로모션을을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내년 3월 31일까지 ‘band YT요금제’로 신규 가입(번호이동 포함), 기기 변경, 요금제 변경 등을 신청한 1997~99년생 고객을 대상으로 6개월간 데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혜택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band YT 1G/3G/7G/퍼펙트’ 등 4종을 선택하는 경우 데이터 무제한 혜택도 제공한다.
KT도 같은 연령층 고객들에게 월 6만5000원 수준의 ‘Y24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6개월 간 특별 할인된 월 4만원대에 제공한다. 가입일은 내년 2월말까지며 혜택 종료 시점에 최근 3개월 평균 데이터량을 안내,자신에게 적합한 요금제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진=KT> |
LG유플러스 역시 1997~99년생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준비했다. ‘데이터 일반’ 및 ‘데이터 1.3’ 요금제 사용 고객에게 가입 후 1, 3, 5개월 차 1일에 데이터 1GB를 추가로 제공하고 ‘데이터 3.6’부터 ‘데이터스페셜D’ 요금까지는 최대 1만7490원의 요금할인과 함께 추가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수험생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통3사의 ‘수능특수’ 전략은 요금제 할인 혜택 및 데이터 추가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사의 혜택 수준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에서 신규 가입자 확보보다는 기존 가입자 지키기에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데이터 혜택을 크게 늘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이통3사 모두 4만원대 요금제 이상만 선택하면 사실상 무제한으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프로모션 대상인 20대 초반 고객들의 데이터 사용량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 전략이다.
실제로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4G 데이터 트래픽은 22만3953TB로 1인당 월평균 사용량은 5.2GB 수준이다. 동영상 시청과 게임 등을 즐기는 20대 초반 고객들의 사용량은 평균치를 그게 상회한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 모두 데이터 제공에 집중하는 이유다.
이통사 관계자는 “수험생들의 구매 여력은 높지만 갤럭시노트7 판매 중단 이후 젊은층들을 공략할만한 신상 스마트폰이 마땅치 않아 요금 할인이나 데이터 추가 제공 등의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특별 이벤트나 맞춤형 행사 등을 지속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