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월가 잔뼈가 굵은 인물들을 두루 만나며 재무장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Bloomberg)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는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클럽에서 오랜 월가 경험을 가진 후보들을 잇따라 면담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좌)과 윌버 로스 윌버로스 컴퍼니 회장(우) <출처=블룸버그> |
블룸버그통신은 사모펀드 블랙스톤(BlackStone)의 조너선 그레이(Jonathan Gray) 글로벌 부동산 대표와 윌버 로스(Wilbur Ross) 윌버 로스 컴퍼니 회장,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데이비드 맥코믹 회장이 모두 트럼프와 면담을 가졌으며,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후보는 트럼프 선거캠프의 참모를 지낸 골드만삭스 출신 투자은행가 스티브 므누신(Steven Mnuchin)이라고 전했다.
WSJ는 트럼프 당선인이 스티브 므누신과 공화당의 젭 헨살링 하원의원 둘 중에서 재무장관 후보를 낙점할 확률이 높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3년부터 하원 금융위원장을 맡아온 헨살링은 공화당 내 잔뼈가 굵은 인물로, 도드-프랭크 금융개혁법 철회 등 공화당 주요 정책 추진에 앞장서 왔다.
므누신은 세금 감면이나 무역 재협상 등 트럼프의 핵심 정책을 적극 추진할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가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그는 이 자리를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일본 교도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억만장자 투자자 윌버 로스를 상무장관 후보로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로스는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