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윤애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국민의당, 노회찬 정의당 등 야3당 원내대표가 22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일정 및 경제부총리 인선 건 등 현안 관련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특히 야3당은 탄핵소추안의 발의 시기와 탄핵안의 내용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빠르면 12월 2일, 늦어도 12월 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탄핵안이 표결되도록 하겠다"고 탄핵안 발의 시점에 대해 못을 박았다. 또한 박 원내대표는 "이번 탄핵안 발의는 야3당 공조뿐만 아니라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과도 공조해야 한다"며 "지금 현재 야3당만 소추안을 준비하는 게 아니고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도 준비하고 있어 그 쪽과 회동해 동일안을 도출해내고 언제 탄핵안을 제출할 것인지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순실 게이트' 사태 정국 수습책 논의를 위해 야3당 대표들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만나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사진=뉴시스> |
박완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 오후 야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는 탄핵 일정과 탄핵안 내용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여야 단일안에 대한 논의에 대해 박 원내수석은 "기왕에 할거면 단일안을 마련해서 탄핵이 야당만의 정쟁 문제가 아닌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대통령에 대해 국회에서 탄핵하는 게 맞다"고 힘을 실었다.
박 원내수석은 "개별적으로 (여당 의원들을) 접촉은 한다"면서 탄핵 찬성표와 관련해 "어제까지 여당에서 30명이 올수 있고, 40여명은 결정을 못했다"고 덧붙였다.
특검 후보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박 원내수석은 "늦어도 29일까지는 2명을 추천할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여론 수렴을 몇 차례 걸쳐서 하고 있고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법사위원과 기타 여러 단위로부터 검증과 추천을 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임종룡 경제부총리 내정자에 대한 입장이 "절대 반대"에서 "논의하겠다"로 변화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원내수석은 "국민의당이 선총리를 철회했고, 부총리는 (임 내정자로) 바꾸자는 의견을 주셨으니 그 부분의 의견을 나누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 분위기는 (임 내정자가) 지금의 구조조정과 가계부채에 자유롭지 않은 분"이라며 "의견을 교환하겠다는 것이지, 인사청문회를 한다면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한민구 국방부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 철회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