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고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초대 상무장관 후보로 일명 '파산의 왕' 윌버 로스(78)를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요 외신이 일제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윌버 로스 <사진=AP> |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로스가 이미 지난 20일 트럼프 당선인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인을 만나 인사 면접을 봤다고 보도했다.
윌버 로스는 세계적인 금융그룹 로스차일드 회장 출신의 억만장자 투자자로, 철강 회사 등 쇠락하는 제조업체를 인수한 후 구조조정을 거쳐 매각하는 것으로 유명해 '파산의 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포브스 추산에 따르면 로스의 재산은 29억달러에 달한다.
선거 유세 시절부터 트럼프의 경제 자문관이었던 로스는 "미국이 나쁜 무역협정의 속박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중국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여하는 방안을 지지해왔다. 또 법인세를 현 35%에서 15%로 낮추자고 압박해왔으며, 에너지 회사에 대한 규제 및 세금을 줄여야한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