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의 대표적인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사가 29일 한국과 판매계약을 체결한 F-35A 전투기 사업 등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한국명 김귀옥)이 개입했을 것이란 의혹을 강력히 부인했다.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한국과 판매계약을 체결한 F-35A 전투기가 AIM-120 신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는 모습.<사진=록히드마틴 제공/뉴시스> |
록히드마틴사는 이날 한국 언론에 보낸 '성명'을 통해 "록히드마틴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및 F-35와 관련해 최순실 또는 린다 김과 연관되었다는 최근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특히 "록히드마틴의 메를린 휴슨 회장은 한 번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없으며 최순실과도 만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 성명은 한국 언론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자사가 연루됐다는 식의 보도가 이어지자 이미지 손상이 커질 것을 우려해 반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록히드마틴사와 한국 정부의 무기계약 체결액이 10배, 15배 급등했다"며 "최순실 씨와 결탁한 의혹이 있어 파헤치고 있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밖에도 록히드마틴이 안보라인 핵심인사 자녀의 유학비용을 댄 의혹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관련의혹들이 계속 불거지고 있다.
록히드마틴사는 이에 대해 "F-35 프로그램을 포함한 모든 사업과 관련해 최순실 및 린다 김과 상의한 적이 없다"며 "또한 록히드마틴이 6년 전 미국에 체류했던 특정인을 지원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록히드마틴은 한국 정부 및 기업들과의 장기적인 관계를 매우 가치 있게 생각한다"며 "한국형전투기(KF-X)사업, 美고등훈련기교체(T-X) 사업 및 다른 주요사업들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