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미국 국방부는 7일(현지시각) 한반도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조속히 배치하길 원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미군이 운용중인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진=뉴시스> |
피터 쿡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드 배치 관련 질문에 "이는 우리가 한국 정부와 계속 긴밀하게 협의하는 사안"이라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사드를 배치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쿡 대변인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이 구체적인 사드 배치 시기를 언급한 것으로 아는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사드를 배치하고 싶다"며 "앞으로 배치될 사드 시스템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도 방어하기 위해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여러 수많은 방어 조치들의 일부로써 한국 방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앞서 지난 4일 육군협회 주최 조찬강연에서 "앞으로 8~10개월 안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가 한국에 전개될 것"이라며 "한국에 전개되는 사드 포대 규모는 괌기지의 포대보다 더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드 포대의 한국 전개는 한미동맹 차원의 결심으로,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의 동아시아태평양 정책을 총괄하는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도 지난 3일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순실 게이트' 등 한국의 정치상황와 관계 없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셀 차관보는 "현 시점에서 사드 배치 계획을 포함해 한미 동맹관계의 중요한 우선순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면서 "어떤 정치적 상황 속에서도 지난 60년간 이어져온 한미 동맹이 북한의 심각한 위협을 확실하게 막아내며, 이를 위한 역량을 도모할 수 있다는데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드는 필수적이고 상식적인 체계"라며 "중국 등 다른 나라에 어떤 신호를 주려는 목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