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신흥시장 투자 귀재 마크 모비우스 프랭클린템플턴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이 신흥 시장 반등세가 쭉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마크 모비우스 <사진=블룸버그통신> |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모비우스는 도널드 트럼프 정권 하에서의 미국 경제가 신흥국 경제에는 지지 요인이 될 것이라며 신흥국 낙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아마도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경제를 성공적으로 부활시킬 것”이라며 이는 신흥시장뿐만 아니라 모두에 긍정적인 소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이 인프라 지출을 대폭 확대할 것으로 보이는데 막대한 적자를 쌓다 보면 신용등급기관들이 우려를 나타낼 것이고 이는 달러 가치를 끌어내리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향후 10년에 걸쳐 도로, 교량, 공항 등 인프라 투자에 최대 1조달러를 책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그는 대통령 당선 확정 뒤 가진 연설에서도 미국의 인프라를 “최고(second to none)”로 만들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모비우스는 투자자들이 신흥국 중에서도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로 대표되는 브릭스(BRICs) 국가들을 주목해야 하며 신흥국 투자 포트폴리오의 최소 30%를 배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시장경제로 나아가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베트남을 주시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신흥시장 매도세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한 차례 나타난 뒤 이제는 점진적인 회복세가 관측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달 14일 4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MSCI 이머징마켓지수는 이후 2.6%가 회복됐다. 24개 신흥국 통화는 미국 대선이 치러진 11월8일 이후 2주 동안 달러 대비 하락세를 보였지만 지난 한 주 동안에는 남아공 랜드화와 한국 원화를 포함한 일부 신흥국 통화들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MSCI 이머징마켓지수 6개월 추이 <출처=FT> |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