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한국예탁결제원의 사장 공모가 오늘 마감된다. 유재훈 전 사장이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계감사국장으로 선임돼 중국행 비행기를 탄 지 약 한 달여 만이다.
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예탁결제원은 지난 22일부터 받기 시작한 사장공모를 이날 오후 6시 마감한다. 이날 오전 현재 신임 사장에 공모한 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통상적으로 마감 직전 지원자가 몰리는 만큼 구체적인 후보군도 이날 오후 늦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예탁결제원은 지난 9월 22일 이사회를 통해 내·외부인사 7명으로 꾸린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구성했다. 다만 마땅한 후보군이 없는데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의 경제부총리 인선 문제까지 겹치면서 공모 절차가 늦어졌다.
차기 사장의 후보로는 이병래 금융위 상임위원과 유광렬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상임위원은 행정고시 32회로 재무부 국제금융국, 증권국과 금융위원회 대변인,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지냈다. 유 원장은 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 정책조정총괄과장, 기획재정부 금융정책관,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 등을 거쳤다.
공모가 끝나도 남은 절차 등으로 사장 업무 공백은 앞으로도 최소 보름 이상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임추위에서 사장 공모자를 놓고 서류전형과 면접 등 인사 검증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그 이후 임추위에서 결정한 사장 후보군을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선임하게 되는데, 주주총회 통지기간 등을 고려하면 이 기간은 좀 더 길어질 수 있다.
주총에서 최종적으로 사장을 선임하게 되면 마지막으로 금융위원장 승인이 남는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임추위 내부에서 계획한 향후 일정 등이 있겠지만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며 "다만 연내에는 인선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