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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간편결제’ 이어 HTML5 '간편게임' 뜬다

기사등록 : 2016-12-05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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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별, HTML5로 개발한 미니 게임 10종 순차 공개 예정
페이스북 메신저, 텔레그램 등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도 HTML5 게임 가세
앱 설치 필요 없고 가볍다..애드버게임 가능성 높아

[뉴스핌=이수경 기자]비밀번호 6자리만 누르면 되는 '간편결제'처럼 게임 앱 설치 없이 바로 플레이할 수 있는 HTML5 게임이 뜰 전망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카카오게임별'을 통해 HTML5 기반으로 제작된 모바일 미니 게임 10여종을 선보인다.

카카오게임별은 카카오톡 4번째 탭이자 카카오게임 전용 공간이다. 12월 중 안드로이드 버전 스마트폰에, 내년 1월에는 iOS 스마트폰에 미니게임이 서비스 될 예정이다. 게임별 전용 미니 게임은 게임을 설치하지 않은 친구를 채팅방으로 초대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한다.

카카오게임별 미니 게임의 기반이 될 HTML5는 웹 문서를 제작하는 기본 개발 언어인 HTML의 최신 규격이다.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그래픽 효과를 구현하는 특징을 갖추고 있다.

이 덕분에 HTML5로 개발된 게임은 브라우저에서 바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 설치 및 가입 과정이 생략돼 사용자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초창기에는 단순히 카드 뒤집기 등 간단한 아케이드형 게임을 만드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간단한 시뮬레이션 및 액션 게임도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기술력도 크게 향상됐다.

                      페이스북이 공개한 인스턴트 게임 플랫폼 <사진=페이스북>

최근 페이스북도 페이스북 모바일 앱이나 메신저 앱 내에서 바로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인스턴트 게임(Instant Games)' 플랫폼을 공개했다. 스페이스 인베이더나 팩맨 같은 고전 게임을 포함, 현재 17개의 게임을 지원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새 플랫폼 또한 HTML5 기반으로 작동한다.

강력한 보안이 장점인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도 지난 10월부터 HTML5 기반 가벼운 게임을 서비스 중이다.

이처럼 웹 기반의 게임은 포화상태에 다다른 모바일 게임 '앱' 시장에서 추가 매출 확대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쇼핑하듯이 게임을 자유자재로 열어보고 터치하는 그 즉시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간편함 덕분이다. 또한 앱 내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 메신저 이탈률은 줄이고 트래픽은 높이는 수단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강기윤 나키엔터테인먼트 VR 슈퍼바이저는 "HTML5를 이용한 미니 게임은 하루면 개발할 수 있으며 용량도 10MB 수준으로 가볍다"며 "메신저에서 구동하는 데 무겁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수십 GB에 이르는 대용량 게임과 10MB 이하 네트워크 기반 게임으로 모바일 게임 시간이 양분되는 등 모바일 게임 시장이 점차 극과 극을 치닫고 있다"며 "요즘 세대들이 아케이드 게임센터 대신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듯, 다음 세대들은 웹기반 소셜 게임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게임별 미니게임 <사진=카카오>

향후 카카오게임별 미니 게임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BM)은 광고와 게임을 접목시킨 '애드버게임(Advergame)'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게임성이 주목적이 되는 만큼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적으면서도 모바일, PC 등 사용 환경에 구애 받지 않는다는 점을 특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HTML5 기반으로 제작된 애드버게임의 광고 효율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HTML5 게임을 활용해 이벤트/미디어 프로모션 콘텐츠를 제작하는 프롬티어에 따르면 게임 응모자수와 바이럴지수, 총응모자수는 배너텍스트 형태 광고보다 각각 3배, 4배, 7.5배 정도 더 많다.

여기에 카카오는 사용자에게 친숙한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를 적용, 사용자들의 게임 참여율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총괄 부사장은 "향후 지인의 단톡방이나 오픈채팅방에서 실행할 수 있는 구조로 확장하고 톡방 내에서의 경쟁과 협력을 유도할 것"이라며 "이러한 기능을 근간으로 BM를 확립, 카카오게임의 독창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려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경 기자 (soph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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