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대만의 세계 1위 스마트폰용 카메라 렌즈 제조회사 라간정밀이 뒤늦게 3년전 삼성전자에 제기한 특허권 분쟁에 대해 합의를 본 사실을 확인해 주목받았다고 대만 현지 언론이 전했다.
지난 6일 금융전문매체 배런스와 타이페이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주 라간정밀은 지난 2013년 삼성전자에 제기한 렌즈 관련 특허 소송과 관련, 이를 종료하기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합의는 앞서 지난 10월에 이뤄졌지만, 합의 내용은 기밀 유지 계약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10월 합의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것이 도화선이 되어 분석가들 사이에서 낙관적인 실적 개선 전망이 제기되자 라간정밀의 주가가 급등했다.
대만 라간정밀 5년 주가 추이. 단위 대만달러 <자료=Google> |
지난 2013년 11월 라간 정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지방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특허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라간 정밀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와 S시리즈 제품의 렌즈가 미국에 등록된 6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일 자 포커스타이완 뉴스 채널은 현지 분석가들이 라간정밀은 이번 합의로 로열티 수입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로부터 부품 수주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라간 측이 삼성전자로부터 로얄티를 받을 수도 있느냐는 관측에 대해 딱히 부인하지 않은 것이나 양사 합의 이후 스마트폰 분야에서 상호협력도 가능하다고 밝힌 것이 시장의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